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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 Lee의 잠깐 일언(一言)

진중권과 문재인 대통령

 

진중권과 문재인 대통령

 

진중권은 트로츠키, 문재인 대통령은 스탈린?

 

목하 가장 핫(hot)한 사나이로 떠오른 진보의 아이콘 진중권

 

진보논객으로 유명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측에 대해 연일 강한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 화제다.

진 교수는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공사 구별을 못하고 있는 것이 한심하다"고 말하면서 "그가 대통령에 적합한지 근본적인 회의감이 든다"고까지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권력층과 '기생충' 무리들의 비리연합으로 규정받고 있는 '조국 공동체'에 대해서도, 진중권은 말할 수 있는 최대한도의 시니컬한 언어를 동원하여 신랄한 독설을 퍼붓고 있다.        

이런 진중권 교수의 최근 모습이 지식인의 전범(典範)으로서 사회일각으로부터 높이 추앙(?)받고 있기까지 하니,  막스 베버가 지적한 대로 '사람의 의식구조는 변할 수 있다'는 명제가 맞는 것 같기는 하다. 진중권 교수가 저렇게 변하리라고는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신기하기까지 하다.

 

진중권이 무능하고 부패한 권력의 모습, 그리고 권력과 어용언론(mbc, sbs, kbs, 연합뉴스TV, YTN 등)의 결탁한 모습 등을 보고 분개하면서, 그들과 비타협적으로 싸우고 있는 모습은 분명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진중권은 지금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전형으로 사회일각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도 있으니, 이는 진중권에게도 좋은 일이고 찬사를 받을 만한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조국 측과 그리고 진중권의 대립은 진보진영 내의 분열로 비쳐질 수도 있겠으나, 그러나 제도화된 부패한 진보세력의 붕괴요 패망으로 보는 것이 적합한 표현일 듯도 하다. 

 

그런데 엄밀히 말해 진중권이 본질적으로 크게 변한 것은 없다. 진중권은 그냥 자기의 진보적 가치관을 지키고 있었을 뿐이다. 그는 진보 쪽 지식인이 맞고, 결코 보수로 돌아선 사람은 아니다.  

 

결코 부패한 문재인 진보권력에 밀착하지 않았을 뿐이지, 진중권이 문재인 진보진영에 배신을 '때린' 것도 아니다.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측 사람들이 인권과 사회정의, (사회)민주주의  등 진보의 원래 가치들을 배신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진중권이 그것을 지적하자, 아픈 곳을 찔린 그들(문 대통령・조국 측)이 그렇게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이리라.

 

그러나 여기서 보수우파 진영에서 명심할 부분이 있다. 진중권은 앞으로 보수는 보수대로 그들(보수진영)에 대한 비판을 계속할 것이다. 진중권은 진보의 원래 가치를 지키려고 할 것이다. 결코 보수우파로 돌아서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또 그다운 일이 될 것이다.

 

* 동양대 교수를 그만둔 것도 그 나름의 생각한 바가 있어서일 것이다. 사실 동양대라는 그 '시골학교'에서 더 있어봤자 진중권에게 뭐 그리 크게 도움이 되겠는가? 1963년생이니까 그도 벌써 58세를 맞이하고 있다. 교수생활도 할 만큼은 한 것이다. 앞으로는 책이라고 한권 더 써서 자기의 진면목을 보여 주면서 자기이름을 세상에 남겨 보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아마 그랬을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 진영은 이미 제도화되고 화석화되어 있는 권력체제에 안주하며, 아니 그 독재체제를 더 강화시키며 (좌파)지배권력을 영속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마치 스탈린 체제를 연상케 하고 있다. 기독교적으로 말하면 바울이 구상하고 있는 체제이다. 

이에 비해 진중권은 이상적 사회주의자 트로츠키에 가깝다. 즉 이성적이며 아주 이상적인 사회주의 체제를 모색했던 트로츠키와 진중권은 닮은 골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진중권을 트로츠키의 반열에 올려 줬으니 진중권은 필자에게 감사를 표해야할 것 같다. ㅎ~)

진중권이 열망하는 이성적이고 이상적인 체제를 기독교적으로 표현하면, 베드로식(式)의 인간적 체제가 될 것이다.  바울과 베드로는 그만큼 대비가 되는 인물이었다. 단적으로 말해, 바울은 인간에 대해 압제적이었고, 베드로는 '인간 우선'의 신앙관이었다.  

 

* 진중권이 계속 문재인 체제를 비판하고 나설 때, 그는 국내에 더이상 못 있고 해외로 망명해야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트로츠키가 이나라 저나라 망명한 것처럼. (트로트키는 결국 4번째 망명지인 멕시코에서 스탈린이 보낸 자객에 의해 도끼로 살해당한다.)

만약 진중권이 일본이나 동남아시아의 어느 나라에 망명하게 되고, 어느 극렬 세력에 의한 저격이나 테러로 죽게 된다면, 오히려 진중권은 큰 역사적인 인물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 트로츠키나 구한말의 개혁 사상가 김옥균과 같은 반열에 오를지도 모를 일이다. ㅎ~! 

 


진중권은 한국사회 지식인의 올바른 전형인가?